호리아트스페이스는 서울 삼청동으로 이전하여 개최하는 첫 전시로 4월 18일부터 5월 10일까지 임희조 개인전 <서툰행복>을 개최한다. 3년 만에 열리는 작가의 개인전으로 호리아트스페이스의 1,2층에서 총30점의 회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임희조 작가의 작품은 온화하고 다정한 색채와 소녀, 동물, 사물의 주제는 간결한 선과 색채 덩어리로 화면을 이루고 있다. 본질적인 요소를 탐구하는 태도로 일정한 균형감을 유지하는 회화족 구성과 질서 속에서 새로운 조형적인 완결을 이루어 내고 있는 것이다.
작가는 2023년 부터 안료를 직접 배합해 오일과 함께 사용한다. 안료는 입자가 곱고 순도가 높을수록 더 깊고 풍부한 색감을 낼 수 있다. 오일은 그 안료 입자들을 감싸므로 색의 투명도와 광택을 조절할 수 있게 된다. 안료 특유의 탁월한 색감과 오일의 깊은 광택은 화면의 물성을 단단하게 밀어올린다.
그 덕분에 색은 더 깊고 단단해졌고, 표면은 이전보다 더 조각적인 밀도를 띠게 되었다. 붓질의 결이 남은 색의 층들은 화면을 '칠해진 평면'이 아닌 '형성된 구조'로 만든다. 이는 임희조의 회화를 더욱 물질적이고 구체적인 공간으로 확장시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호리아트스페이스 김나리 대표는 "임희조의 작품은 '귀엽고 따뜻한 감성'을 발산하는 것이 매력"이라며 "선명하고 부드러운 색채의 화면 구성이 자아낸 회화적 언어의 유희가 빼놓을 수 없는 특별한 감성이다"고 밝혔다.
이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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