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조 작가가 사용하는 재료 소개 (1) 천과 캔버스 틀
hee jo 2021-10-24 20:35:36

 

제가 사용하고 있는 천과 캔버스틀을 소개하려 합니다.

간혹 유튜브에서 보시고 동대문에서 면천 사다가 쓰는거 아니냐고 하는 분들이 계셔서..

유튜브에 소개된 영상은 전적으로 일반인 및 취미로 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재미"로 만든 것이구요.

 

제 작업에는 전문가용 캔버스천을 사용합니다.

 

2018년도부터 이탈리아 레오나르데스카의 천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2021년부터는 이탈리아 카라바조 천도 같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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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왼쪽이 카라바조 / 오른쪽이 레오나르데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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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생산되는 레오나르데스카의 567번 천입니다.

린넨 58%, 폴리 28%, 코튼 14% 포함된 혼방 중목입니다.

면사와 린넨사가 혼합되어 있어 기존의 린넨(아사천)보다는 뒷면이 하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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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생산하는 카라바조의 507번입니다.

면 33% 와 폴리 67%의 혼방 중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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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작가분들을 포함해 대부분 아사천(린넨)이라고 하는 린넨을 가장 고급으로 생각하고

또 면사나 폴리혼방은 저가 취급하는 경우가 있는데요.(물론 가격이 더 저렴하기는 합니다만..)

 

린넨(아사)과 면은 천연 섬유로서 오랜 전통으로 사용된 부분이 있죠.

폴리혼방은 현대에 들어와 새로 개발 제작된 합성섬유고요.

 

무엇이 더 좋다 안좋다라고 단정지을 수 없는 부분이

합성섬유는 천연섬유에 비해 습기나 온도와 같은 환경에 덜 민감하고, 내구성도 탄탄하며 오래 보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합성섬유이기에 벌레도 거의 먹지 않고요. 

대량생산도 가능하여 가격대도 더 저렴한 부분이 있고,

면과 린넨이 천연섬유로서 갖고 있는 한계점이나 단점을 합성섬유와 혼용함으로 작품제작에 좀더 용이한 형태로 변화 및 진화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제 그림에 가장 적합하면서도 좋은 재질의 캔버스 천을 사용하기 위해 

레오나르데스카와 카라바조 천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나은 천을 찾게 된다면 다시 바뀔 수 있겠지만요. (아직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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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틀은 나무와 알루미늄을 번갈아가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초반에 나무틀을 사용했으므로 기존에 사둔 것을 소진 후 새로 주문하는 것은 알루미늄으로 하는데요,

작은 사이즈 (20호 이하)의 경우 나무틀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알루미늄틀은 나무틀에 비해 습기와 같은 환경의 영향이 없어 안전(?)하고, 단단하기 때문에 변형 및 뒤틀림이나 찍힘도 안생기고 깨지지도 않아서 더 좋습니다.

다만 좀 무겁다는 점...^_ㅜ...호달달... 비싸다는 점...? ㅎㅎ

(2023년 3월 수정 : 나무 값이 많이 올라서 현재는 알루미늄틀이 더 저렴한 편입니다..^^;;; )

 

 

나무틀은 시간이 지나면 진액이 나오는 경우가 있어 캔버스를 짜기 전에 꼭 알루미늄 테이프로 붙이는 작업을 해주어야 합니다.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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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틀에 천을 씌우기 전에 사용하는 알루미늄 테이프들(넓이별로..두께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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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틀에 알루미늄테이프 붙인 캔버스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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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만(?) 알루미늄틀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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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면 옆면 꼼꼼히 붙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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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틀에 천을 씌울 때 사용하는 도구들입니다.

손타카로 썼었는데 손타카보다 충전타카를 사용하니 훨씬 손이 덜아픕니다. 무게는 좀 더 나가긴 합니다만...(충전타카가 궁금한 분은: https://youtu.be/i0xaIozt93g )

캔버스플라이어(a.k.a 와꾸바리)는 홀베인

손타카는 여러가지 브랜드를 사용해봤는데 라피드가 제일 손에 부담도 덜 가고 소리도 적게 나서 쓸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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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수정)

현재는 에어타카와 스테인레스 타카핀을 구매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충전타카와 에어타카의 무게는 거의 같습니다. 약 800그램.

그리고 일반 콤프레셔의 소음과 부피 그리고 무게 때문에 꺼려져서 구매하지 않았었는데, 

"제일타카 저소음 오일리스 소형콤프레샤 JQL206" 라는 것을 발견하여 ^ㅇ^ 구매했습니다. 

무게도 제가 들만 하고(옮길 일이 거의 없으니!) 캔버스 짜기에는 아주 적합한 용도더군요. 소음도 적고 사용법도 간단하고요.

 

타카핀은 현대캔버스에서 제작 판매하는 스테인레스 타카핀입니다.

일반 타카핀은 약간의 습도에도 쉽게 녹슬어서 캔버스 뒷면이 지저분해지기도 했는데요. 

스테인레스는 녹슬지 않으니 사용합니다. 원래는 에어타카용만 판매했었는데 현재는 손타카용도 판매하더군요. 

관심있는 분들은 구매해서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현대캔버스: https://www.hyundaicanvas.com/product/list.html?cate_no=27 )

 

 

 

호기심이 많아서 재료를 이것 저것 사서 직접 써본다는 것이 이렇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것이 나오면 사서 써볼 생각이에요. 그 과정이 설레고 흥미롭고 재밌거든요...!!

 

그리고 또한 사용하는 재료가 작품활동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작품의 이미지나 아이디어 그리고 표현은 작가 고유의 것이지만 그것들을 뒷받침하는 것은 결국 재료에 달려있거든요.

적절하고 좋은 재료를 사용함으로 작품에 책임감을 더 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_^

 

 

 

임희조 작가의 재료 1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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